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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음이 걷힌 진공에 다다라서야
명징한 본질이 나선다.

Essentialism Resonance Self-Affirmation 羽化 3.8s breath cycle

목적지를 향한 직선의 궤도가 매몰된 시대다. 맹목적인 속도는 본연의 결을 마비시키고, 타자의 욕망을 체화한 규격화된 문법은 내면의 리듬을 흩트린다.

우화(羽化). 번데기가 성충이 되는 변태. 동양 철학에서는 허물을 벗고 새로운 경지에 이르는 것. 내면의 변화는 외부의 속도와 무관하게 직조된다. 완성을 향한 이동이 아닌, 흐트러진 의식이 구심점으로 돌아오는 반복되는 과정 그 자체다.

소음이 걷힌 진공에 다다라서야
명징한 본질이 나선다.

본질주의

수사를 걷어낸다. 기능의 나열이 아닌 존재의 이유. 밀도는 무언가를 덧치장하는 가산(加算)이 아니라, 차분히 깎아내는 소거(消去)로 증명된다.

공명

넓게 흩뿌리는 확장이 아니라 수직으로 꽂히는 하강이다. 의도를 버리고 정밀하게 세공된 진정성은 고유한 주파수를 띠고, 같은 결핍을 앓는 자들에게 소리 없이 전이된다.

자기긍정

생존을 위한 관리가 아닌 미학적 구원을 향한 의식(儀式)이다. 침묵의 시간만으로도 흩어진 하루의 기저를 다시 지배할 수 있다.